[서울경제 선정 경제·경영도서] 한국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진보정치 실체·한계 명쾌한 분석

참여정부가 들어선지 2년이 지난 지금 한국사회는 진보와 보수, 성장과 분배의 칼이 부딪치며 파열음을 내고 있고 급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람들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며, 무엇이 옳은 것인지, 서로의 차이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도처에 떠돌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명쾌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현실에 대한 진단이 정확하지 않고, 대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감정은 넘쳤지만 이성은 부족했다. 사회는 격변하지만, 중심은 없고 나아갈 방향은 보이지 않았다. 책은 사회의 쟁점과 변화를 순발력있게 포착해왔던 송호근 교수가, 정교한 분석을 통해 진보정치의 실체와 한계와 정치ㆍ사회ㆍ경제적 지형의 변화를 ‘세대와 이념’의 두 축으로 분석했다. 또참여정부의 지난 2년을 중간결산하고, 앞으로 남은 3년을 발전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통찰을 제시한다. 한국 사회의 패러다임 전환과 연관된 주요 쟁점들을 사회학적 공간에서 활발하게 분석하고 있는 저자는 좌ㆍ우 어느쪽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그리고 선동적이지 않으면서 정확하게 시대를 판단하고 명쾌한 상황인식을 풀어냈다. 어려운 학문적 글쓰기를 벗어나 간결하면서도 날카로운 필력으로 일반 독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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