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 수술법 따라 효과 2배 차이

식도암은 수술방법에 따라 생존율이 최고 2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고 재발률은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임상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원자력병원 백희종(흉부외과) 과장팀은 1987년부터 2001년까지 533명의 식도암 수술환자를 추적해 분석한 결과 종격동의 림프절을 완전 절제할 경우 5년 생존율은 최고 2배 이상 향상된 반면, 재발률은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백 과장팀은 1987년부터 1994년 7월까지는 표준절제, 1994년 7월부터 1997년 10월까지는 확대절제, 1997년 10월 이후에는 완전 절제법으로 식도암 수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종격동 림프절 절제범위에 따라 5년 생존율은 표준절제 20.8%, 확대절제 30.0%, 완전절제 43.4%로 나타나 수술법에 따라 생존율에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림프절 재발률은 표준절제 34.3%, 확대절제 39.4%, 완전절제 17.8%로 절제범위에 따른 재발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술 후 사망률은 6.7%로 대부분 호흡기 질환(78.4%)이 차지했고, 합병증 등으로 67.9%의 환자가 보조치료를 받았다. 이와 같이 림프절을 완전 절제할 경우 사망률과 호흡기 합병증은 증가했지만 생존율은 크게 개선됐다. 종격동 림프절의 절제범위에 따른 전체 수술환자의 분포는 표준절제 217명, 확대절제 116명, 완전절제 200명이었다. 암은 1기 52명, 2A기 126명, 2B기 58명, 3기 225명, 4기 72명이었고 남자 504명, 여자는 29명이었다. 평균연령은 60세로 주로 고령의 남자에게 식도암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의 2003년도 발표에 따르면 식도암은 남자에게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다빈도 암으로 음주와 흡연이 주원인이며 음식을 삼키기 곤란하고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백희종 과장은 “식도암은 대부분 늦게 발견되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며 “특히 흡연과 음주 경력이 있는 50세 이상의 남자는 매년 정기적으로 식도조영술이나 식도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sane@see.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