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제대로 알자]정상체중과 비만도
"GOTㆍGPT 수치가 높아 다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대"
"GOTㆍGPT가 뭔대?"
"몰라, 간이 나빠서 그렇다고만 하던데."
건강검진을 받은 후 흔히 들을 수 있는 대화다. 직장인들은 보통 1년에 한번씩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다.
특히 더 이상 건강을 자신할 수 없는 50~60대는 성인병을 정확히 체크하기 위해 자세한 종합건강 검진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건강검진을 받으면 적게는 10가지 내외에서 많게는 수 십가지 항목에 대한 결과를 받는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검사에 대해서도 왜 받아야 하는지, 결과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
이에 건강검진 시 필수적으로 하게 되는 각종검사 항목의 내용과 그 결과에 대해 서울 백병원 건강검진 센터 엄상화 과장(02-2270-0448)의 도움말로 알아보고자 한다.
정상체중과 비만도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때 가장 먼저 받는 것이 바로 키와 몸무게를 재기다. 도대체 키와 몸무게를 통해 무엇을 알 수 있는 것일까?
성장기 아동ㆍ청소년은 키와 몸무게 변화를 통해 신체발육을 추정할 수 있으며, 이미 성장이 끝난 성인은 키와 몸무게의 비를 통해 그 '비만'의 정도를 알 수가 있다.
비만이란 대상자의 키와 나이 그리고 성에 따른 적정체중을 넘어서는 초과체중을 뜻한다.
더 정확하게는 체내의 초과 지방을 뜻하는 말이다.
비만은 고혈압ㆍ고지혈증ㆍ관상동맥 질환ㆍ뇌졸중ㆍ당뇨병ㆍ관절염 등 대부분의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대개 비만인 사람은 평균수명이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 보다 짧은 편이다.
비만을 규정하는 방법은 흔히 2가지가 사용된다. 먼저 표준체중을 이용한 방법으로 대상자의 키에 따른 표준체중을 구하고 이 보다 20%를 넘어서면 비만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키가 170cm인 남성이 몸무게가 83kg이라면 표준체중은 1.7x1.7x22=63.58kg이다. 따라서 이 사람의 비만도는 (83-63.58)나누기 63.58x100=30.54%이다.
그러나 표준체중을 통한 비만도를 따지는 방법은 표준키 변화 등과 같은 변수가 많아서 최근에는 거의 사용이 안되는 옛날 방법이다.
요즘에는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를 주로 사용한다. 이 방법으로 170cm 키에 체중이 83kg인 남성의 체질량 지수를 계산하면 83kg 나누기1.7x1.7=28.72이다.
한국인의 경우 그 값이 23이상에서 24.9까지는 과체중, 25이상이면 비만(서양인의 경우는 30 이상)이라고 한다.
비만이 되는 원인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과도한 열량섭취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자 예방법. 하지만 갑상선질환이나 약물섭취,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일 경우에는 의사와의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하다.
/박영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