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반대로 논란을 빚던 서울 강북뉴타운 은평ㆍ길음지구의 자립형 사립고 설립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오는 26일부터 7월25일까지 한달간 강북뉴타운 내에서 자립형 사립고등학교를 설립ㆍ운영할 학교법인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자립형 사립고가 들어설 곳은 은평뉴타운 3-1지구(진관외동 479-18번지)와 길음뉴타운 8구역(길음동 602-3번지) 1만5,000㎡(4,500여평)다.
최령 서울시 경영기획실장은 “학교법인 모집공고는 뉴타운 내 학교용지의 임대ㆍ매각을 위해 사전에 학교법인으로부터 의사를 접수받는 것”이라며 “자립형 사립고 설립과 지정 절차는 시교육청에 의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은평ㆍ길음 지역과 함께 자립형 사립고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됐던 아현지구는 학교 부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설립이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시는 법인 전입금 부담능력과 학교설립 요건 등을 따져 자사고 운영 법인을 선택한 뒤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도시 재정비 촉진 특별법’에 따라 땅을 임대ㆍ매각할 계획이다.
자립형 사립고가 설립되면 50%의 학생은 강북 지역의 학생으로 우선 선발되며 나머지 학생은 서울 전지역에서 모집된다. 서울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육부와도 이제는 합의가 이뤄진 사항이니만큼 서울시의 법인모집이 끝나는 대로 2008년 3월 개교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