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소비 회복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추정치인 3.9%보다 높은 4.7%에 이를 것으로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연구원은 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동향 세미나'에서 발표한'2005년 동향 및 2006년 전망'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내년 민간소비는 4.9%, 설비투자는 6.2%, 건설투자는 2.0% 증가하고,내수회복에 따라 고용사정이 나아지면서 실업률은 올해 예상치인 3.8%보다 낮은 3.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평균 임금 상승률은 6.1%로 올해(6.7%)보다 다소 낮아지는 한편 물가는 고유가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높아져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2.8%,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로 추정됐다.
경상수지는 올해보다 25억달러 줄어든 140억달러 흑자, 상품수지는 320억달러안팎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금리의 경우 내수회복과 국제금리 상승세를 반영해 오름세를 지속, 3년만기국고채 및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올해보다 1.0%포인트 오른 연평균 5.2%와 5.7%에 이를 것이라고 연구원은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화 약세 및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 지속 전망, 위안화 추가절상 가능성 대두 등에 따라 소폭 하락해 연평균 1천10원∼1천30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연구원 신용상 연구원은 "미국 정책금리 인상기조가 내년 초반에 마무리되면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문제가 다시 부각되는 반면 국내경제는 회복세를 보임에따라 원.달러 환율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원은 내년 주가는 금리인상과 세계성장률 감소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국내성장률 상승, 간접투자 확대, 기관투자가 주식시장 참여 확대 등에 따라전반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채권시장의 경우 수요부진과 공급증가에 따라 수익률이 상승하는(채권가격이 하락하는) 최근의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연구원 지동현 연구원은 "경기회복세 본격화와 이에 따른 기업자금 수요 증가, 정책금리 추가 인상, 물가상승 등 채권 수익률 상승요인이 부동산 시장 안정 등하락요인을 압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