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윈도 "PMP도 우리가 접수"

"리눅스보다 콘텐츠 확보·인터넷 호환 등 유리"
에스캠 등 이어 SK C&C도 운영체제로 채택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OS)의 우세가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PMP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디지털큐브와 사이텍시스템, 에스캠에 이어 새롭게 PMP 시장에 뛰어든 SK C&C도 차기 제품의 운용체계(OS)로 리눅스 대신 윈도CE를 채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OS)가 우위를 나타냈던 PMP 시장에서도 윈도 OS가 약진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최근 윈도 OS를 채택한 업체들은 대부분 MS 윈도의 로열티 거품 및 리눅스의 오픈소스 전략에 따른 다양한 컨버전스 제품 개발 가능성 등을 이유로 리눅스 기반 OS를 주로 사용했었다. 하지만 윈도CE가 리눅스에 비해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유리한데다 PMP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하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도 대부분이 윈도CE로 개발됨에 따라 호환성 문제로 윈도로 돌아서는 추세다. 더욱이 다른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도 윈도CE가 기존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반면 리눅스는 각 환경에 맞춰 독자 개발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 오히려 불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PMP가 와이브로나 HSDPA를 통해 데이터 단말기로 진화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인터넷 웹사이트와 호환되기 위해서도 윈도CE가 효과적이라는 게 지배적 견해다. 디지털큐브 관계자는 “라이선스 비용 절감, 다양한 컨버전스 제품 개발 가능성 등을 기대하고 리눅스 기반 OS를 PMP에 채택했지만 큰 비용절감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확장성 및 콘텐츠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MS 진영에 가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PMP 대부분이 리눅스를 장착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리눅스와 윈도CE를 놓고 상당수 업체들이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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