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동산개발회사인 게일 컴퍼니가 경제자유구역(경제특구)으로 지정된 송도 신도시에 앞으로 10년동안 200억달러를 투자한다.
이 같은 투자규모는 게일사가 당초 예정했던 127억 달러보다 약 73억 달러나 증가한 것이다.
스덴 게일 게일 컴퍼니 회장은 24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CEO) 다과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게일 회장은 이날 “게일사와 포스코는 다음달 대통령을 모시고 인천 송도 신도시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10년간 2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은 이와 관련해 “게일사가 당초 예정금액보다 투자를 크게 확대키로 한 것은 최근 미국에서 실시한 로드쇼(투자설명회)를 성공리에 마쳤기 때문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게일사의 로드쇼에 참석한 미국의 기관투자자등 큰 손들은 송도신도시 개발에 큰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플래트너 다임러크라이슬러 이사는 "현대차와의 전략적 제휴는 상용차 합작투자에 그치지 않을 것이며 현대차의 기술을 이용, 다임러와 미쓰비시의 소형차에 장착될 소형 4기통 엔진공장을 설립하는 등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이에 앞서 지난 23일 전주공장과 인근 다임러-현대엔진합작공장 시설이 들어있는 전북 완주군 전주과학 산업단지내 8만평을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산업자원부에 요청했다. 박봉규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은 “곧 외국인투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다과회에 참석한 13명의 다국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한국시장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진 데 대해 많은 기대를 가진다”고 말하고 “(한국이)동북아의 허브(Hub Korea)가 될 수 있도록 많은 투자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