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5곳에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7일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현재 15개 지역 중 새누리당 5곳 새정치민주연합 10곳에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이 언급한 당선 가능지역은 울산 남구을, 대전 대덕, 충북 충주, 경기 지역구 등으로 추정된다.
지난 6·4 지방선거의 득표율을 고려할 때 울산 남구을은 여당의 당선이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의 김기현 당선자가 약 65%를 득표하는 등 여당이 전통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지역이다.
반면 울산과 함께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분류돼온 부산 해운대 기장갑은 여당의 당선을 확신하기 어렵다.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자가 불과 2만표 차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꺾고 당선됐기 때문이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오 전 장관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당의 텃밭으로서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수도권 및 충청권 9곳은 판세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보궐 선거 결과의 바로미터인 서울 동작을에서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는 박원순 새정치연합 당선자에 비해 16%포인트 뒤졌다. 이같이 여당 지지세가 확인됨에 따라 정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이 지역은 여당에 불리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기권에서는 김포의 경우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지사 당선자가 야당 후보에 비해 5%포인트가량 더 득표하는 등 여당이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수원병(팔달)도 남 당선자가 내리 5선을 한 지역구인 만큼 여당 후보가 무난하게 당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수원을과 수원정 등에서 야당 성향이 강해 새누리당에 불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안대희 전 대법관과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의 낙마,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으로 정부와 집권 여당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비판 여론이 증폭될 경우 새누리당은 더욱 불리해질 수 있다.
특히 하반기 국회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할 경우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돼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이 거세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 전략공천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윤 사무총장 역시 이날 회의에서 "우리가 당선 가능성 위주로 공천을 잘해서 5(새누리당)대10(새정치연합)을 10대5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문수 경기도지사, 나경원 전 최고위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구원 투수'로 나서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공천위 회의에서는 이혜훈 전 최고위원 등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면접이 예정돼 있던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지역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