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 국가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금융재정정책을 펼 것을 촉구했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MF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 각국의 정부는 금융시스템을 보호하는데 그쳐서는 안되고 보다 강력한 화폐재정정책을 쓰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IMF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이 지역 국가들은 국제신용시장의 혼란이 확산되지 않도록 금융정책을 펴되,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적은 만큼 확대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하강 위험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IMF는 "아시아는 국제 경제가 중대한 하강국면에 접어들면서 급격한 성장둔 화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 지역의 금융시장 안정과 성장을 위해서는 각국 정부의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IMF는 "아시아의 경제회복은 2009년 하반기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이 지역의 국내수요가 급격한 수출 감소와 신용경색 악화에 어느 정도나 맞설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IMF는 이 보고서에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5%에서 2.0%로 크게 낮춰 잡았다. 다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 4.1%는 그대로 유지했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내년도 성장율 전망치도 크게 낮춰져, 홍콩과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2.0%, 중국이 8.5%, 인도가 6.3%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특히 일본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0.2% , 올해 성장률은 0.5%로 전망돼 침체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