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기업의 성공 비결은 3C(CommitmentㆍContributionㆍCompensation)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돌아가는 데 있습니다." 오석주(49) 대교CNS 대표이사는 10일 "직원은 회사에 몰입(Commitment)을 다짐하고 회사는 직원의 기여도(Contribution)에 따라 대가(Compensation)를 약속해야 하며 최고경영자(CEO)는 그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기업의 구성원들이 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회사의 비전 공유라고 오 대표는 믿고 있다. 그는 "기업은 유기체이며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배와 같다"며 "선장(CEO)이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어떤 루트를 선택해 어떻게 갈지를 선원(직원)들이 알아야 자신이 맡은 일의 중요함을 알고 최선을 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 대표는 "사실 직원이 회사에 전력투구(Commitment)하겠다고 선언하기 쉽지 않고 CEO 역시 적절한 대가를 지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약속하는 것은 어렵다"며 "하지만 위아래 소통이 원활하고 신뢰가 쌓이면 직원들의 충성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 시점이 되면 기업의 성과는 높아지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대교CNS(Contents Network Service)라는 사명에서 눈치챌 수 있듯 방송ㆍ정보기술(IT)사업 등이 경영의 두 가지 축이다. 방송계에서는 드문 그의 IT 전문가 경력이 어울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해군사관학교 전산실장을 시작으로 IBMㆍ핸디소프트ㆍ안철수연구소 등 글로벌 기업과 우리나라 최고의 IT솔루션기업을 두루 거쳐 방송과 IT의 융합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다. 방송이 전파를 넘어 인터넷TVㆍ위성방송, 그리고 모바일 등으로 채널이 확대되는 미디어환경 변화에 대응, 폭넓은 시선으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그는 "지금은 케이블TVㆍ위성방송 등 방송영역의 파이가 크지만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모바일로 채널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방송의 핵심기술이 IT가 된 만큼 대교CNS는 격변하는 미디어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하기 위해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 대표는 자체 콘텐츠 확보에 관심이 높다. 대교CNS는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편성 비율이 20%(재방송 제외)로 유료방송시장에서는 상당한 수준이다. 그는 "지능과 감성이 발달되는 어린이에게 우리의 감수성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어린이방송의 사명"이라며 "KT가 BBC의 유아채널 씨비비씨즈(Cbeebies)를 도입하고 SK텔레콤이 월트디즈니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국내 어린이방송이 글로벌 기업의 콘텐츠로 채워질 상황이라 대교CNS의 자체 제작 콘텐츠 확보는 생존을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년 12종 이상의 킬러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고 있으며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며 "클래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제작한 클래식 영상기행, 우리 화가들과 세계 유명 화가들의 그림과 시대적 배경을 주제로 한 '애니다큐 그림여행' 등은 해외 판매가 성사될 정도로 수준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업영역인 SM(System Management) 부문은 모기업인 ㈜대교그룹의 IT 인프라를 지원해 디지털 융ㆍ복합형 콘텐츠 서비스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SM사업부는 ㈜대교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지역별 '러닝센터'가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네트워크ㆍ솔루션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LMS(Learning Management Service) 등 솔루션 구축은 물론 대교그룹의 아닐로그 콘텐츠를 디지털화해 러닝센터가 지역별 교육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대표는 "IT기술의 진화가 빠르고 방송 콘텐츠 채널도 확대되는 미디어환경에서 IT영역의 기술역량이 있느냐 없느냐가 향후 방송사업자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