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렌탈이 22일부터 롯데렌탈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시장 경쟁이 치열하지만 서비스의 차이와 속도라는 본질에 집중해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 표현명(사진) 롯데렌탈 사장의 포부다.
표 사장은 지난 1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렌터카 시장의 핵심은 요금제, 고객서비스(CS), 부가서비스"라며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춰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이 '소유의 종말'을 통해 예측했듯 소비 행태가 소유보다는 렌탈로 바뀌고 있다"며 렌탈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표 사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KTF·KT에 30여년을 몸담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대표적인 최고경영자(CEO)였다.
지난해 2월 KT렌탈 CEO로 취임했을 때 지인들이 "오랫동안 통신 시장만 보다가 괜찮겠느냐"고 물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이동통신(Mobile)과 자동차(Automobile) 렌탈 사업은 본질적으로 '디바이스(기기)'에 요금제·서비스를 얹어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똑같다"고 답하며 오히려 자신감을 드러냈다.
표 사장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는 롯데렌탈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트위터의 자기소개에도 아예 '서비스 디자이너'라는 표현을 썼다.
이를 위해 표 사장은 직원들과 정기적으로 '우문현답 미팅'을 열고 있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있다'는 문제의식을 깔고 서비스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표 사장은 "자꾸만 '왜'를 묻다 보면 다른 생각, 창의적 시도를 하게 된다"며 "위에서 시키는 것만 하다 보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렌탈은 앞으로 호텔롯데·롯데손해보험·롯데캐피탈 등 롯데 그룹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국내 1만2,000여 개의 롯데 유통망과 롯데렌탈의 렌터카, 카셰어링(그린카) 서비스가 연계될 경우의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이 같은 시너지 창출을 통해 롯데렌탈이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전폭적인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