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경기북부 지역의 수해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근원적인 수해방지 대책을 세울 것을 긴급 지시했다.李대행은 특히 수해복구와 관련해 군의 협조를 당부한 뒤 『수해복구를 위한 예비비가 부족하면 이번에 제출된 제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염출할 필요가 있는지 정부와 논의, 한치의 착오도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도 이날 마포당사에서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집중호우로 피해를 보고 있는 수재지역 이재민들의 신속한 지원을 위해 적극 조치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朴총재는 특히 일부가 무너진 연천댐과 관련, 『우리 당이 주도적으로 나서 국회건설교통위에서 조사단을 구성, 댐 위치의 적합성 여부 등 현지 조사를 한 뒤 조사내용을 건교부에 통보해 추후 피해가 없도록 근본책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한나라당도 신속한 이재민구호와 피해복구, 수해대책 강구에는 한 목소리를 냈으나 해마다 똑같은 피해가 되풀이되는 것은 정부의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이회창 총재는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당직자과 총재단 연석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지난해 수해가 난 뒤 김대중 대통령이 수해지역을 돌아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 똑같은 수해가 재연된데 대해 정부는 분명히 반성하고 따져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안택수 대변인은 『현 정부는 항구적인 수방대책을 시도한 흔적조차 없다는 점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지금부터라도 긴급 예산을 투입해 내년부터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수해대책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양정록 기자 JRYANG@ 장덕수 기자DSJ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