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기 피격]'하마터면 인도 여객기도...'

말레이시아 여객기(MH-17)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되기 직전 불과 25㎞밖에 안 떨어진 지점을 인도 여객기가 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보도에 따르면 에어인디아 관계자는 뉴델리에서 영국 버밍엄으로 가던 AI113 드림라이너 여객기가 말레이시아기 사고 직전 러시아를 지나 우크라이나 상공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MH17 여객기가 피격되기 몇 분 전에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관제소에서 직선 항로를 허가받는 것을 AI113기가 들었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또 MH17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고 교신이 끊어지자 AI113기가 관제소의 요청으로 직접 교신을 시도했지만 응답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애초 인도 민간항공부는 사고기 주변에 인도 항공기가 없었다고 설명했고 에어인디아도 AI113은 MH17과 75㎞ 정도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어 당국이 위험성을 축소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도 여객기들이 사고 직전까지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경로로 이용했고 사고 당시 브라질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마치고 인도로 귀국하던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비행기도 우크라이나 상공을 지나 사고기와 200여㎞ 떨어진 지점을 비행하고 있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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