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지지율이 정권 출범 2개월 만에 70%대를 넘어섰다.

요미우리신문은 8∼10일 성인 남녀 1,072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내각 지지율이 71%에 달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신문이 벌인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출범 직후인 지난해 12월 65%에서 지난달 68%로 높아진 데 이어 이번에 다시 3%포인트 상승했다.

한 달에 한 번 벌이는 여론조사에서 내각 출범 후 지지율이 2회 연속 상승한 것은 1993년의 호소카와 내각 이후 처음이다. 내각 지지율이 70%를 넘은 것도 민주당 정권의 하토야마 내각 발족 직후인 2009년 10월(71%) 이후 3년4개월 만이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18%로 이전보다 6%포인트 내려갔다.

지지율 상승의 최대 요인은 경제 정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2% 상승 목표를 설정한 정부와 일본은행의 공동 성명을 “평가한다”고 응답한 이는 58%에 달했다. 아베 총리가 ‘2030년대에 원전 가동을 모두 중단한다’는 민주당 정권의 정책을 수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평가한다”는 답변이 51%로 “평가하지 않는다”(35%)는 쪽보다 많았다.

정당 지지율은 집권여당인 자민당 42%, 민주당 6%, 일본유신회 5% 순이었다.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찍을 정당으로도 자민당을 고른 이는 42%에 달했고 일본유신회 13%, 민주당 7% 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