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 사태에 대해 “비정상적인 집단 이익추구나 명분 없는 반대, 그리고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특히 국민의 건강과 생활에 밀접한 분야에서 국민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 피해를 끼치는 행위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정 집단이 자신들의 기득권이나 이해관계를 지키기 위해서 변화에 저항하거나 사실관계까지 왜곡해 가면서 여론을 호도하는 행동들은 어떤 명분이나 정당성도 없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그런 행동은 국민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국가발전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금 우리가 하고자 하는 개혁은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해 필요한 일인만큼 어떠한 저항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최근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는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집단행동 움직임이 있는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수석실에서는 변화와 개혁을 위한 정부 정책이 왜 필요하고 그 정책을 통해서 국민들께서 어떤 편익을 누리게 되는지 국민에게 소상하게 설명을 드리고 이해를 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가정보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서울시 공무원의 국가보안법 위반혐의 사건과 관련해 증거자료에 위조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 일과 관련한 실체적 진실을 정확하고 조속하게 밝혀서 더 이상 국민적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고 국정원은 검찰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수사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반드시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