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판화미술작품이 출품되는 '서울판화미술제 2002'가 20-28일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한국판화미술진흥회(회장 엄중구)가 주최하는 이번 미술제는 판화미술에 대한일반의 인식을 높이고 건전한 판화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아가 국제문화교류의 가교 역할도 자임한다.
미술제는 ▦아트페어 ▦특별전 ▦부대행사로 진행될 예정.
아트페어에는 화랑, 공방 등 국내외 35개 업체가 유명작가의 판화와 사진, 입체작품 1,000여점을 출품한다.
화랑기획전의 경우 국내외 22개 화랑이 200여명의 작품을 내놓고, 공방기획전에는 6개 판화공방이 출품하는 30여 작가의 작품 100여점이 나온다. 관련업체전은 7개 업체가 전시하는 판화도구, 문화상품 등으로 꾸며진다.
특별전은 ▦한국현대미술 대표작가 판화전 ▦황규백 특별전 ▦해외공방특별전으로 구성된다.
대표작가 판화전은 김창열, 박서보, 서세옥, 이우환 등 국제적 명망이높은 대가들의 올해 작품을 판화집으로 엮어 판매하는 것. 주최측은 이 판화들이 원화 못지 않은 예술성을 갖추고 있어 벌써부터 관심이 크다고 귀띔한다.
판화계의 원로인 황규백씨는 한국적 감수성을 정교한 메조틴트(mezzotint) 기법으로 펼쳐보이는 작품 50여점을 소개한다.
해외공방특별전에는 미국의 렘바(Remba)와 프랑스의 에디시옹 탕기 가릭, 일본의 에디션 웍스가 참여한다.
부대행사로는 일본의 판화작가 게이세이 고바야시의 강연회(27일 오후 2시)와 입장객에게 판화를 선사하는 판화증정 페스티벌이 있다. 미술제를 관람한 2002번째유료 입장객에게 판화작품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