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대형주 800P탈환 주역될까(초점)

◎삼성·대우중 등이 장세 주도 가능성 커/“전고점 이미 돌파” 단기조정 받을수도삼성중공업 등 경기관련 저가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지수 8백선 재돌파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6월중순이후 선조정에 들어갔던 삼성중공업, 대우중공업 등이 대량거래 속에 초강세를 기록해 주가지수를 다시 상승세로 반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날 삼성중공업 등의 초강세는 외국인들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연출된 것이다. 이 종목들의 초강세는 단순한 순환매 때문일수도 있지만 전고점을 각각 돌파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증권전문가들은 『삼성·대우중공업을 제외하고 다른 저가대형주는 아직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한 상태』라며 『큰 변수가 없는한 전고점을 돌파한 이들 종목이 다른 종목들의 상승을 견인하면서 주가지수 8백선 돌파시도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저가대형주의 상승세를 부추길만한 특별한 재료는 없었다. 금리가 다시 상승한데다 환율도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재료 노출은 없었다.다만 메릴린치증권사가 우리조선업의 하반기 활황을 전망하며 매수를 추천했고 외국인들은 1만원을 전후한 이 종목들의 저가메리트에 대량매수에 나섰다고 볼수 있다. 또 주춤하던 고객예탁금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은 외국인 매수세에 이은 후속매수세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된다. 증권전문가들은 『기술적 차트상 대우중공업의 경우 1만원선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먼저 전고점을 돌파한 만큼 다른 종목에 비해 먼저 조정을 받을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주말에서 주초로 이어지는 주식시장에서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이 단기 주가향방을 가름하는 주요변수로 등장할 것이므로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게 이들의 지적이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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