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오동도 주차장 관리권을 10여년간 특정업체에 맡겨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6일 여수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여수시는 관광지인 오동도 입구 국유지에 조성한 4,900여㎡의 주차장을 주차료 수입금의 30~35%를 시에 납부하는 조건으로 지난 86년부터 여수관광개발㈜에 수의계약으로 계속 임대해주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의 경우 관광객들로 부터 시간당 1,000원씩 모두 1억8,000만원의주차료 수입을 올려 부가가치세 1,600여만원과 사용료 5,400여만원을 제하고도 1억여원의 순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특정업체에 계속 주차장 관리권을 맡기고 있는데 대해 『이 회사가 80년대초 오동도 일부 부지에 개발한 상가가 적자여서 이를 보전해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들은 상가와 주차장은 별개일 뿐 아니라 상가 적자를 이유로 주차장을 수의계약해 주는 경우는 전국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다며 이의 시정을 요구하고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관리권은 지난해말 이미 재계약해 변경할 수 없다』며 『내년부터는 오동도관리사업소가 직접 관리토록 하거나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관리자를 선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여수=김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