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노동력 부족 가능성

"노동인구 증가율 2011년부터 지속 하락세"

풍부한 노동력을 자랑하던 중국이 앞으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인들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출산율이 저하되면서 중국 경제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풍부한 노동력이 고갈될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중국의 신화통신은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한 '2007년 인구 및 노동 경제동향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노동인구(15세~59세) 증가율이 지난 2004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오는 2011년경부터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9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노동력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고령화와 산아제한정책을 꼽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03년 25세 이하 인구 중 취업가능인구는 530만 명이었지만, 2004년에는 510만 명으로 줄었다. 또 1977년부터 실시해왔던 1가구 1자녀 정책의 영향으로 이 같은 노동인구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도시의 노동력 공급을 담당해온 농촌 출신 근로자(농민공(農民工))이 줄어들 것으로 조사되면서 인력난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도시로 이주한 농민공의 수는 총 1억 5,0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중국 사회과학원에 따르면 이제 농촌지역의 잉여 노동인구수는 5212만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농민공의 주공급지였던 중ㆍ서부지역이 임금 수준과 사회보장제도 등 노동조건을 개선하면서 상하이 등 동부 도시로 옮겨오는 인구가 절대적으로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노동력 공급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중국 경제발전의 둔화를 우려했다. 중국 경제가 지난 20년 동안 급성장하는 동안 노동력의 기여도는 70%에 육박했다. 자본의 기여도는 28%, 기술발달 및 생산성증가의 기여도는 3%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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