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차 유엔 총회… 막오른 외교전] 박근혜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

北 무력도발 억제 '예방외교' 주력
빈곤국 대상 새마을운동 세일즈도

유엔총회 및 유엔개발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유엔개발정상회의 및 제70차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유엔 방문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4차 핵실험 가능성 등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을 앞두고 예상되는 무력도발을 선제적으로 억지하는 '예방외교'를 전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박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의 정상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북한 도발이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지지와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 자신이 북한 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으로 꼽은 한반도 평화통일 비전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 이해도를 높이고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북한의 태도변화를 전제조건으로 다양한 경협 지원방안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 야욕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와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선다면 국제사회와 힘을 합해 북한의 경제발전을 돕는다는 메시지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구상 중인 동북아개발은행과 중국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간 상호 연계를 통해 북한 인프라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지원하는 방안도 국제사회에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박 대통령의 무력도발 저지 및 한반도 평화통일 비전 전파를 위한 메시지는 각종 행사에서 주요국 정상이나 주요 국제기구 수장들을 조우하는 자리마다 꾸준히 이어지겠지만 특히 28일(이하 현지시간)로 예정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그 윤곽이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개발이나 교육, 기후변화 대응 등 각종 글로벌 이슈에서 우리나라의 입장과 기여 의지를 알리면서 중견국으로서의 대한민국 위상을 제고하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유엔 방문 첫 공식일정으로 26일 오전 유엔개발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에 채택될 예정인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전략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특히 같은 날 개발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 참석해 우리의 대표적 성공 경험인 새마을운동이 빈곤국이나 개발도상국을 위한 개발 프로그램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아울러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 회의(26일),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 오찬 회의(27일), 유엔평화활동 정상회의(28일) 등에도 참석해 글로벌 이슈를 심도 있게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뉴욕 방문 기간에 파키스탄·덴마크 정상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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