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법인] 종업원 1인당 평균매출 2억원
입력 1999.08.30 00:00:00
수정
1999.08.30 00:00:00
30일 증권거래소가 12월결산법인 498사(금융제외)의 1인당 생산성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 매출액이 증가하고 순이익이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등 1인당 생산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올 상반기 종업원(임직원제외) 1인당 평균매출액은 2억7,0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4%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은 209조9,99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 감소했으나 1인당 평균매출액이 증가한 것은 대규모 인원감축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올 상반기 종업원수는 IMF한파를 극복하기 위한 대규모 인력감축으로 지난해보다 8% 정도 감소했다.
또 1인당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5백만원 적자에서 올해 730만원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순이익은 지난해 4조2,050억원 적자에서 올해 5조6,985억원 흑자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 기계 및 자동차, 건설, 의약업등이 매출액 및 순이익면에서 호조세를 나타냈다. 전자는 국제 반도체 가격의 회복에 따른 업황활황으로 1인당 생산성이 호전됐고 자동차는 내수 및 수출호조 등으로 생산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내수업종인 섬유의복, 목재나무업 등은 1인당 매출액 및 순이익 모두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결국 업황호전여부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이같은 현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종별 1인당 순이익의 경우 유통, 화학, 기타업종이 크게 증가했고 의약, 기계 및 자동차, 전자, 건설업등이 흑자전환됐다. 기타업종은 어업 광업 기타제조 피혁 서비스업등을 의미한다.
유통업은 1인당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744.2%, 화학은 186.3%, 기타는 84.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음식료는 적자전환됐고 섬유 및 의복, 목재 종이업등은 적자가 지속됐다. 이들 업종은 대부분 내수업종으로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단계에 진입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 1인당 매출액을 보면 전자업종이 24.7%로 최고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기타업종이 18.6%, 건설 14.7%, 의약 12.5%, 기계 및 자동차 10.0%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화학업종은 13.9% 줄어들어 1인당 매출액 생산성이 가장 저조했다. 목재 및 종이업은 6.4%, 섬유의복은 4.1% 각각 감소했다.
기업별(관리종목 제외) 1인당 순이익을 보면 조흥화학이 4,426.7%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LG정보통신 462.5%, 메디슨 305.8%, 동방아그로 218.3%, 동부정밀 141.9%, SK텔레콤 105.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동아건설은 흑자로 전환됐다.
다만 신원, 신동방, 우방, 고합, 신한, 대호, 동국무역, 무학주정, 신성기업, 한별텔레콤, 맥슨전자등은 1인당 순이익이 적자지속 및 적자확대를 기록했다.
기업별 1인당 매출액 증가율의 경우 조흥화학이 371.3%, 일경통산 330.9%, 팬택 247.1%, 새한정기 140.4%, 대우자동차판매 131.1%, 삼보컴퓨터 122.5%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상림 64.8%, 대륭정밀 51.4%, 동국무역 43.3%, 서원 42.4%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올상반기에 12월 결산법인들의 1인당 생산성이 향상된 배경에는 인원감축이 큰 요인이었다』면서 『앞으로는 인원감축보다는 한계사업정리 및 사업재편등 적극적인 의미의 생산성 향상에 중점을 둬야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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