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루만에 반등… WTI 49.64弗

나이지리아 우려·허리케인 여파로 유가 상승

나이지리아 사태에 대한 우려와 허리케인 여파 에 따른 미국 원유생산 부진으로 국제유가가 하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3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 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3센트(0.3%) 상승한 49.64달러로 마감됐다. WTI 11월물은 한때 배럴당 50.10달러까지 치솟아 사흘 연속 장중가가 50달러선을 넘었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 해 배럴당 30센트 (0.7%) 오른 46.38 달러로 장을 마쳤다. 허리케인 '아이반' 여파로 미국 멕시코만 일대의 산유량이 여전히 평소 수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는 정부 발표와 이 지역의 일부 원유 및 가스 유정(油井)이 "3.4 분기 이후까지" 생산을 재개하지 못할 것이라는 셰브론 텍사코의 언급 등으로 인해 이날 석유 시장에서는 전날 미국 유류 재고 증가 통계로 희석되는 듯했던 수급불안이 되살아났다. 또 나이지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휴전 합의 소식 이후에도 현지 정정불안이 크게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관측과 로열 더치 셸이 현지 근로자들을 추가로 소개했다는 뉴스 역시 석유 시장 관계자들에게 불안을 더하는 요인이 됐다. 분석가들은 미국의 유류재고가 증가추세인지를 한 주의 통계로는 장담하기 어렵 고 나이지리아 사태 역시 유동적이어서 당분간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