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미국증시 상승과 함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름세로 출발한 거래소 시장은 내일 예정된 트리플 위칭데이를 의식한 프로그램 매물과 개인들의 차익욕구가 확대되면서 650선 중반에 머물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200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열흘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기관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매물을 출회시키고 있고 개인들도 점차 상승을 틈타 차익실현에 나서며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전기가스 등을 제외하곤 전업종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며,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전기전자와 증권을 중심으로 한 금융주, 이 밖에 유통 철강금속 업종 등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12월 이후 6개월여만에 35만원선 돌파 시도하고 있고, 국민은행 posco lg전자도 2%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며 장세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도 기관의 매수세가 상승을 주도하며 강보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의료정밀기기 등의 상승률이 비교적 큰 편이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서로간 등락이 교차하는 가운데 국민카드가 나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NHN이 6% 이상 오르며 13만원선을 넘어선 것을 비롯해 다음과 네오위즈 등 인터넷주들이 견조한 모습입니다.
개별종목에선 핸디소프트가 미국 정부단체에 자사의 업무프로세서 관련 솔루션인 BPM 솔루션이 잇따라 채택되고 있다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고, 유럽에 큐빅스 제품을 수출한다고 밝힌 영실업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첫거래를 시작한 예스컴도 상한가로 출발했지만, 대규모 감자와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드림라인은 하한가로 추락하는 모습입니다.
(아시아 증시)
아시아 증시 대부분 미국 증시의 상승에 힘입어 기술주들이 상승을 주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증시는 소니 등 수출주들이 상승하고 있고, 대만증시는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실적 전망에 힘입어 난야테크놀러지 등이 큰 폭의 상승하고 있습니다 .
(투자전략)
오늘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거래소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3일 연속 극도로 부진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역시 트리플위칭데이에 대한 부담과 최근의 급등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하는 양상입니다.
그럼에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난 5월 23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오늘까지 지속되면서 지수의 하락을 견고히 방어하고 있고, 코스닥시장도 비록 인터넷 업종에 대한 순매수 규모를 크게 줄이긴 했지만, 대규모 순매도로는 전환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가들도 그간 마련한 현금으로 재매수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내일 있을 선물옵션 만기일의 일시적인 충격은 커다란 혼란없이 지나게 될 공산이 커 보입니다.
특히, 선물시장의 외국인이 9월물로의 롤오버를 활발히 진행시키는 등 향후 3개월에 대한 이들의 시각도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일단 현재의 견고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다만, 6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미국의 2분기 사전실적 발표시즌이 미국증시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시기를 기점으로 단기 이익을 현실화시키는 전략도 타당하리라 보여집니다.
[대우증권 제공]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