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넥스가 기업구조 개선을 위해 89억원 규모의 보유 부동산을 매각했다.
에넥스는 26일 공시를 통해 서울 동숭동 소재 토지와 건물을 효봉물산에 89억원을 받고 팔았다고 밝혔다. 매각 자금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에넥스는 최근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워크아웃 대신 지난달 26일 신한은행과 경영정상화계획과 관련, 개별 이행약정(MOU)을 체결하고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동숭동 부동산 매각 외에도 다음달 2일, 오는 12월3일부터 4일까지 각각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도 받는다.
에넥스 측은 이번 동숭동 부동산 처분을 통해 자금 사정에 숨통이 트이면서 경영정상화 조기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에넥스의 한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1차적으로 계획하고 있던 동숭동 건물이 원활히 매각됨에 따라 앞으로의 다른 계획 역시 순조로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함께 진행하고 있는 수익성 위주의 사업개편 역시 빠른 전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