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이 지난 9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현재 국내 18개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1.02%로 전년 말의 1.22%에 비해 0.20%포인트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은행 부실채권비율은 99년 12.9%를 기록한 후 2000년 8.0%, 2001년 3.41%, 2002년 2.33%, 2003년 2.63%, 2004년 1.90%, 2005년 1.22%로 낮아지고 있다. 부실채권비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대손상각 등을 통해 부실채권을 적극 줄인데다 신규 부실채권이 별로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은행별로는 수출입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16%로 가장 낮았으며 외환은행(0.65%), 기업은행(0.83%), 대구은행(0.85%), 경남은행(0.86%) 등 14개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개선됐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여신이 1.09%로 낮아지고 가계여신이 0.86%, 신용카드채권이 1.80%를 기록하는 등 모든 부문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유지되도록 부실채권 정리를 추진하도록 하는 한편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