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게시판서 '노사모 해체' 논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노혜경(盧惠京) 대표의 박근혜(朴槿惠) 대표 `성형수술 발언' 파문이 노사모 해체 논란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노 대표는 지난 23일 노사모 홈페이지에 자신이 올린 박 대표 피습사건 관련 글들을 자진 삭제하면서 서둘러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노사모 초대 대표였던 김영부씨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노사모는 이제 역사로 남고 활동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고 밝히면서 해체 논란에 불을 댕긴 것. 노사모 홈페이지에는 25일 노사모 해체와 정체성을 둘러싼 찬반 의견이 분분했다. 한 회원(`눈샘')은 `노사모는 해체됐어야 할 계륵'이란 제목의 글에서 "지금이라도 노사모는 해체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가 여기 모여 있는 것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 정의가 강물처럼흐르는 세상이 도래하는데 인과관계 역할을 하고 있는 지 회의가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비토세력')은 "노혜경 대표의 성형 발언은 글 전체를 놓고 볼 때일부분이며, 정동영(鄭東泳)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처럼 (언론에) 활용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을 두고 (노사모가) 과격하고 냉소적인 태도로 국민과 멀어진 예나되는 듯 주장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오히려 김영부 고문이 노사모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노사모가 자신과 다른 목소리를 과격하게 배척하고 있다'는 지적은일면 사실에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우리 사회의 일반의 문제이지 노사모의 특징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해체와 존치를 주장한 이 글들에는 찬반의견을 표시하는 댓글들이 계속 달리고있어 내부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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