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업체­다단계판매사/전략적 제휴 잇따라

애경산업, 쥬리아화장품, LG생활건강 등 생활용품업체들이 잇따라 다단계판매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에 나서고 있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다단계 판매사업에 진출한 진로하이리빙과 세제 및 생활용품 전문회사인 애경산업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업무제휴 조인식을 갖고, 제품생산과 판매에 관한 다양한 협력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날 양사간 합의된 업무제휴의 핵심은 진로하이리빙이 다단계마케팅 및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애경산업은 다단계 마케팅에 적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양사는 1차로 「하이리빙 프리미엄」이라는 브랜드로 고농축, 생분해성 세제류를 출시키로 했으며 이후 세제뿐 아니라 치약·치솔·비누 등의 생활용품을 적극 개발, 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쥬리아화장품도 지난 10일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다단계판매 노하우가 있는 산내들과 업무조인식을 갖고 본격적인 협력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양사는 일차 제휴기간을 3년으로 해 화장품의 제조와 판매에 관한 긴밀한 협력관계를 다져나가기로 했으며 이의 일환으로 산내들스킨케어 등 「산내들」브랜드의 기초화장품 7종을 생산해 슈퍼마켓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키로 했다. 이에앞서 LG생활건강(대표 최영재) 역시 지난 7월 다단계판매 사업에 노하우가 있는 풀무원(대표 남승우)과 생산·판매를 연결하는 전략적 조인식을 가진 바 있다. 이처럼 최근들어 생활용품업체들이 잇따라 다단계판매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에 나서고 있는 것은 외국계 다단계판매업체의 시장 잠식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정구형·문병언>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