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강력한 환율개입 의지에 따라 달러환율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19일 외환시장에서는 전일 한은의 강력한 환율안정 의지표명으로 시장 분위기가 급랭하면서 개장초부터 시가가 기준환율보다 13원70전이나 떨어진 8백65원에 형성된 뒤 급락세를 보이면서 환율의 가격하락 제한선인 8백59원까지 떨어져 하루 환율하락폭이 기준환율대비 19원70전에 달했다.
환율이 가격하락 제한폭까지 떨어진 것은 환율변동폭이 상하 2.25%로 확대된 지난 95년 12월이후 이번이 처음이며 환율변동폭 19원70전은 일중 환율변동폭으로는 사상최대 규모다.
이처럼 환율이 전일 최고치와 비교해 이틀새 달러당 28원이나 떨어진 것은 외환당국이 최근의 환율급등세가 지속된 것이 가수요에 의한 일종의 거품으로 판단하고 외환시장에 강력하게 개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당국의 환율안정화 의지가 워낙 강해 달러화에 대한 매수세가 회복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외환딜러들의 시장참여 심리가 극도로 위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김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