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의 연구개발(R&D)사업에서 미래유망 신기술 6개 분야(6T)의 투자가 크게 늘어났으며, 특히 환경기술(ET)와 나노기술(NT)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왔다.
29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회가 심의ㆍ확정한 ‘2005년도 국가 R&D사업 조사ㆍ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4년도 정부 R&D 사업에서 6T 분야 전체 투자규모는 3조2,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9% 증가했고 이중 ET와 NT 분야는 각각 연 56.9%와 51.7% 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정부가 시행한 R&D사업의 84.5%에 해당하는 5조9,847억원어치 예산의 쓰임새를 분석한 것이다. 정부는 6T 분야에만 조사된 예산의 절반이 넘는(55.1%) 액수를 투입했다. 이중 정보기술(IT) 분야가 1조3,673억원으로 전체 6T 투자의 41.5%를 차지했고 생명기술(BT) 분야가 7,717억원(23.4%), ET가 5,468억원(16.6%)을 기록했다.
한편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의 R&D 사업에 연구비를 대는 민간지원 투자비중은 이번 조사 예산의 16.8%를 차지했다.
민간지원 투자는 특히 최근 5년간 연평균 18.2% 성장한 것으로 나와 정부연구비의 같은 기간 평균 증가율(14%)을 웃돌았다. 그러나 민간 분야 지원이 대다수 ‘개발연구’(88.6%) 분야에서만 이뤄지는 것으로 밝혀져 민간 주체의 ‘기초연구’ 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R&D 사업을 수행하는 주체 기관별로도 기업의 참여 비중이 5년간 조사 예산 사업의 17.7%에서 37.3%로 2배 이상 뛰어 눈길을 끌었다. 대학은 지난해 조사 예산에서 1조3,233억원을 연구비로 챙겨 22.1%의 참여 비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