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계열사중 채권단의 채무조정비율(손실률)이 가장 큰 곳은 ㈜대우로 75.7%를 기록했다. 채권단의 손실이 이처럼 커짐에 따라 대우통신과 상용자동차에 이어 주력사들의 워크아웃 방안 확정에도 진통이 예상된다.채권단은 또 주력계열사에 대한 대규모 감자를 단행키로 결정, 소액주주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이를위해 채권단은 일부 주력계열사의 소액주주들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해주기로 했다.
대우 채권단은 2일 ㈜대우·대우중공업·대우자동차·대우전자 등 주력4개사의 운영위원회를 열고 전담은행들이 확정한 채무조정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따라 다이너스클럽코리아 등 금융계열2사를 제외한 10개사의 채무조정안이 확정됐다. 그러나 금융계열사들은 소폭의 금리조정만을 단행키로 확정, 채권단의 출자전환 규모는 이날로 사실상 확정됐다. 12개사 여신에 대해 단행되는 출자전환 규모는 보통주가 5조5,045억원, CB인수가 26조1,626억원. 이들 출자전환 규모는 최소 10년 이상 무이자 처리된다.
출자전환되는 부채중 관계사 미지급금은 5조3,000억원, 국내 채권단 여신은 24조7,000억이어서 이들 4개사에 대한 국내 채권단 전체 여신 48조원(8.25일 기준)의 절반이 무이자 자산으로 바뀌게 됐다.
주력 계열사에 대한 필요채무조정비율은 ㈜대우 75%, 대우자동차 50%, 대우전자 39.7%, 대우중공업 10% 수준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채권단은 대우 상장 9개사중 ㈜대우·대우전자·대우통신·쌍용자동차·경남기업·대우자동차 등 6개사에 대해 감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대신 대우중공업과 대우전자 등에게는 신주인수권을 주기로 햇으며, 경남기업은 대우계열사와 소액주주간 차등감자를 실시키로 했다.
대우 채권단은 해외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주력 4개사의 채무조정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며, 지난 1일 조정안이 부결된 쌍용자동차와 대우통신은 1~2일내에 재차 회의를 열 계획이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