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생산라인 재가동 및 회생 기대에 힘입어 5거래일째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12일 증시에서 쌍용차는 오전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인 3,515원에 장을 마쳤다. 노사협상이 타결된 지난 6일 이후 닷새째 상한가 행진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 창구를 중심으로 매수 주문이 몰렸다. 전일 76만주에 머물던 거래량은 3,391만주로 폭증했고 1,760원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5일 만에 두배로 뛰어올랐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의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했다.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쌍용차의 주가흐름은 기업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데 주가는 따로 움직이는 상황”이라며 “쌍용차 자체는 파산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회생이 불투명한 상태인데도 개인투자자들끼리 ‘폭탄돌리기’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가는 것을 계기로 개인들이 대거 단타매매에 나선 것 같다”며 “그러나 경영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만으로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펀더멘털이 호전되려면 주인이 바뀌거나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