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美 3위 이통사 지분인수 추진

"지난달 둥순 스프린트넥스텔에 협력방안 타진" 공식 확인

SK텔레콤이 미국 3위의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넥스텔의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SK텔레콤은 30일 “이달 중순 기술, 네트워크 일부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협력방안에 대해 (스프린트넥스텔에게)입장 타진을 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스프린트넥스텔의 지분 인수 추진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금까지는 이를 부인해 왔다. 또 스프린트넥스텔이 SK텔레콤과 미국의 사모 펀드인 프로비던스 에쿼티 파트너스(PEP)의 50억(약 4조6,200억원) 달러 출자 제안을 거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직 직접 거절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구체적인 제안 내용, 향후 대응방안 등 더 이상의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회사의 다른 관계자들도 이번 사안에 대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스프린트넥스텔 지분 인수가 완전히 물 건너 간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SK텔레콤의 미국 주류 통신시장에 대한 진출의지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최근 와이맥스 망 구축업체인 클리어와이어와 결별한 스프린트넥스텔 역시 새로운 파트너가 절실한 상황이다. SK텔레콤과 스프린트넥스텔과의 협력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현재 다양한 채널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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