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일본 지진참사에 대한 일부 네티즌 등의 지나친 언동을 겨냥, “우리나라가 아주 절제되고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동행 기자들과 가진 만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특히 요즘 인터넷에 조금 오해를 살 만한 것들이 올라왔기 때문에 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번에 일본이 한국 국민의 따뜻한 마음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면 좋겠다”면서 “가까운 이웃이 가장 먼저 가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번 어려움을 통해 우리 양 국민이 정말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본다”며 “특히 대한민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가장 좋은 풍습 중의 하나가 이웃에 어려운 점이 있으면 아무리 미워하는 사람이라도 마음을 나누는 오랜 전통이 있다”면서 “이번에 일본이 감당할 수 없는 자연재난을 받았기 때문에 세계 모든 사람이 공동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번 UAE 순방을 통해 최소 12억배럴 이상의 원유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 것과 이에 앞서 지난 2009년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게 됐던 것을 언급한 뒤 “앞으로 임기내에 UAE에 기자 여러분들과 한 번 더 방문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UAE와의 자원협력 확대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만찬 뒤 사흘간의 UAE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전용기편으로 UAE를 출발해 15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