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칠레에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시행됐다.
결선투표는 중도좌파 미첼 바첼레트(62·여) 후보와 보수우파 에벨린 마테이(60·여) 후보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결선투표를 앞두고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예상득표율은 바첼레트 66.3%, 마테이 33.7%로 나왔다. 예상득표율이 30%포인트 넘는 격차를 보임에 따라 바첼레트의 승리가 유력한 분위기다.
지난달 17일 대선 1차 투표의 득표율은 바첼레트 46.67%, 마테이 25.01%였다.
이번 대선에는 의무투표제도가 적용되지 않아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1차 투표 때는 전체 유권자 1,360만 명 가운데 670만 명만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50%를 간신히 넘었다. 이에 따라 중도좌파와 보수우파 진영 모두 유권자들을 향해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대선 1차 투표와 함께 치러진 의회선거에서 중도좌파 진영은 상·하원 모두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다. 하원(전체 120석) 의석 분포는 현재의 중도좌파 57석, 보수우파 55석, 무소속 8석에서 중도좌파 68석, 보수우파 48석, 무소속 4석으로 바뀐다. 상원(전체 38석) 의석은 중도좌파가 20석에서 21석으로 늘고 보수우파는 16석을 그대로 유지하며 무소속은 2석에서 1석으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