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포스코의 후판가격 인하로 최대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양기인 대우증권 연구원은 18일 “포스코의 후판 가격 인하폭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돌기 때문에 동국제강의 후판가격 정책과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포스코의 후판가격 인하는 오히려 동국제강으로서는 대형 호재”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15일 후판 내수가격을 인하했다. 선급용은 톤당 10만원, 일반용은 16만원씩 하향 조정됐다. 이는 열연강판 인하폭인 톤당 17만원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으로 다른 후판 생산 업체들의 무한경쟁 우려감을 해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국제강은 앞서 지난 1월과 3월 두차례에 걸쳐 후판가격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양 연구원은 “후판 판매량 부진과 봉형강 경기악화, 재고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지난 1ㆍ4분기 중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ㆍ4분기에는 흑자전환과 함께 강한 이익 모멘텀이 예상된다”며 “1ㆍ4분기 실적악화는 이미 지난해 4ㆍ4분기 주가에 모두 반영됐으며 오히려 앞으로의 강력한 이익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을 비롯한 국제 철강가격도 이달 초순에 바닥을 확인하고 상승 반전했다”며 “조선사들의 원료 재고조정도 5월 중 마무리가 예상되고 지분법과 외환 관련 손실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동국제강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