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신도림 SK뷰’는 요즘 개발열기가 뜨거운 신도림역 인근에 자리잡은 주상복합 아파트다. 지난 2003년 분양 당시 최고 30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과 계약률 100%를 기록했을 만큼 주목 받았던 곳이다. 32평형 아파트 304가구와 34평형 아파트형 오피스텔 158실이 29층 높이의 4개 동에 들어차 있다. 집집마다 발코니가 3ㆍ4개씩 있어 채광과 조망이 좋고 단지 내 900평 규모의 공원을 아기자기하게 조성하는 등 주상복합으로는 조경에 신경을 많이 쓴 편이다. 신도림 SK뷰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 지하철 1ㆍ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과 1호선 구로역 중간에 있어 걸어서 5~10분이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경인로ㆍ서부간선도로ㆍ올림픽대로 등을 통해 강남ㆍ북에 진출하는 데 무리가 없다. 주변에 ‘대림 e-편한세상 타운’을 비롯해 동아ㆍ태영 등 5,000가구의 대단지가 형성돼 있는 덕분에 생활 편의시설도 충분한 편이다. 이마트와 롯데백화점 이용이 쉽고 내년에는 신도림역 앞에 ‘신도림 테크노마트’가 문을 연다. 테크노마트 맞은편 대성연탄 공장부지까지 복합 건물로 개발되면 이 일대가 서울 서남부의 새로운 중심상권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영등포구와 구로구를 가로지르는 도림천이 생태 하천으로 복원되고 있다는 점도 주거환경을 개선시키는 호재다. 이 같은 장점들에 힘입어 신도림 일대 아파트값은 꾸준한 상승 행진을 하고 있고 신도림 SK뷰 역시 예외가 아니다. 32평 아파트 고층부의 경우 분양가에 1억원 정도의 웃돈이 붙어 3억7,000만~4억원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오피스텔 시세는 분양가 수준인 2억6,000만~2억7,000만원대이며 1,000만원 정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에 살 수 있는 일부 급매물도 있다. 상당한 수준의 웃돈이 붙었다고는 해도 주변 아파트들에 비해서는 시세가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 좁은 부지에 고층 빌딩만 답답하게 솟아오른 이전 주상복합들과 달리 단지구성이 아파트처럼 여유롭고 조경도 상당한 수준이만 아무래도 인근의 대단지 아파트에 비해서는 한계가 있다. 대로변에 위치해 경인로와 전철 운행 소음이 다소 거슬린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인근 신도림공인 관계자는 “몇몇 단점이 없지는 않지만 교통이 편리한 새 아파트여서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좋다”며 “이미 많이 오른 데다 비수기라 거래가 뜸하지만 오는 8월께 분양 예정인 대성연탄 부지 주상복합의 분양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다시 탄력을 받을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