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 플러스] 새정부 수혜주 '현대그린푸드'

식품안전 강화에 위탁급식 수요 크게 늘듯
현대백화점그룹 수요 기반
식재유통부문 등 전망 밝아 수입대행사업도 성장 기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현대그린푸드 본사 전경. 현대그린푸드는 위탁급식, 식재유통 등 전 사업 분야의 고른 성장과 새 정부의 식품안전 강조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면서 올해 매력적인 투자종목으로 손꼽히고 있다. / 사진제공=현대그린푸드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4대악'을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말한 4대악은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범, 불량식품. 특히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고 쾌적한 삶의 환경을 영위할 수 있도록 불량식품 척결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식약청을 '식약처'로 격상시킨 것에서 박 대통령의 굳은 결심을 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위생을 최우선시 하면서 산업체, 학교, 병원 등으로 식자재를 유통해 급식사업을 진행하는 현대그린푸드가 매력적인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전망이 밝은 것은 최대 매출처인 단체급식 분야가 올해에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의 올해 단체급식 매출액은 5,948억원으로 전년보다 13.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단체급식 시장은 직영급식(20%)과 위탁급식(80%) 시장으로 나뉘는 데 위탁급식은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삼성에버랜드가 3등분하고 있다. 단체급식시장의 올해 예상 규모가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위탁급식 업체에게 지금보다 2배 더 큰 시장이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는 그 동안 주로 산업체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했는데 식품 위생 안전이 강화되면서 최근 군부대와 병원을 중심으로 위탁급식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1조 4,000억원 규모의 군대, 2조2,000억원의 병원 시장이 개방되면서 현대그린푸드의 신규 수주가 증가해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는 강력한 그룹사 수요를 기반으로 한 규모의 경제로 식품 위생안전, 다양한 메뉴구성 등의 장점을 발휘하며 산업체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식품안전 정책으로 위생을 중요시하는 업체들의 위탁급식 수주가 늘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그린푸드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직영단체급식 사업장 등에 식재를 납품하는 식재유통부문도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의 올해 식재유통부문 매출액은 전년보다 49% 늘어난 2,1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 위생안전, 원산지 이력관리 강화 등 식품유통 구조 개선에 관한 사회적 수요가 커져 성장 전망성이 밝다.

지난해 2ㆍ4분기에 새로 시작한 수입대행사업도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 올해는 상품확장에 따른 매출 증가를 기대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수입대행은 해외각지에서 식재를 조달하여 중소 식품제조 가공회사, 프랜차이즈 식당에 납품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매출액만 130억원을 기록해 식재유통 매출증가분의 25%를 기여했다. 작년까지는 주로 축산물에 수입을 의존했는데 올해부터 농산물 등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일각에서는 정부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이유로 우려를 표시하고 있지만 현대그린푸드는 규제 대상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등 범 현대계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그린푸드가 소속되어있는 현대백화점 그룹은 현대가로부터 1999년 계열분리가 되었으며 현재 지분관계가 없기에 일감몰아주기로 인한 이해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지영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는 최근들어 계열사 의존 비중을 낮추며서 매출처 다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급식사업이 매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현재 현금자산대비 주가가 저평가 돼 있어 새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매력적인 투자종목 중 하나로 꼽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랍에미리트·중국 등 해외급식 진출도 활발



현대그린푸드는 국내 급식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위탁급식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2010년부터 범현대가 계열사를 중심으로 해외 단체급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와 중국 2개국에 단체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특전사 부대 및 원전건설 현장에서 급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범현대계 공장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120억원으로 전체 단체급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에 불과하다. 하지만 범현대가의 해외 진출 현황과 단체급식의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본다면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충분히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에서 식당을 추가 오픈했고 최근 중국 2개 사업장에 새롭게 진출했다"며 "올해에는 해외급식 사업에서 최소 17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단체급식은 의외로 해외진출이 매우 활발한 시장이다. 식자재 및 인력을 현지에서 비교적 쉽게 아웃소싱할 수 있다. 또 글로벌 기업이 대부분 세계 각지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수요도 많은 편이다. 실제로 세계 3대 단체급식사인 영국의 컴퍼스, 프랑스의 소덱소, 미국의 아라마크의 경우 타 대륙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각각 88%, 64%, 30%에 이를 정도다.

이 연구원은"범현대가 및 국내기업의 활발한 해외진출로 현대그린푸드도 앞으로 해외시장 점유율을 더욱 넓혀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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