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감소 등 악재로 700P 재탈환 물거품▷주식◁
개별종목들의 약진으로 종합주가지수 하락세가 진정됐다.
18일 주식시장은 삼성전자, 한국전력 등 지수비중이 높은 종목이 약보합을 유지한 가운데 재료보유주 및 자산가치 우량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91포인트 오른 6백95.67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3천8백74만주를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61개 등 3백83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5개 등 3백87개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주가지수는 2.56포인트 상승하며 7백포인트 재탈환을 시도했으나 신용증가 및 고객예탁금의 하락전환에 따른 경계매물이 나오며 지수는 밀리기 시작했다. 후장 마감무렵 한전과 포철 등 지수비중이 높은 핵심블루칩으로 기관성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광업, 조립금속, 기타제조, 의약, 나무업종의 오름세가 두드러진 반면 은행, 증권, 전기기계업종은 약세에 머물렀다.
종목별로는 재료보유 중소형주와 고가 자산가치우량주가 강세를 보였다. 카지노사업지역에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백광소재와 동원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대한중석, 태경산업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또 신약개발과 관련 동아제약, 삼성정밀화학이 상한가를 유지했고 자산가치 우량주인 신라교역, 오리엔트, 아세아시멘트도 강세를 보였다.
진로그룹 관련주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긴급운영자금 지원소식에 하한가행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특히 진로는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1백만주가 거래되며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지분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신성무역은 7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김희석>
◎수익률 큰폭 하락
▷채권◁
회사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8일 채권시장은 당일 회사채 발행물량이 2천91억원에 달하는 데다 공사채도 7백억원 가량 쏟아졌으나 은행, 투신 등 기관들의 매수세가 집중 유입되면서 왕성한 소화력을 보임에 따라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전날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12.53%에 마감했다.
채권전문가들은 『당분간 회사채 발행 예정물량이 많지 않아 기관들이 매수시기를 집중시킨 것으로 판단된다』며 『매도에 치중하던 증권사마저 매수에 나서 수익률 하락이 상당기간 다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Certificate of Deposit) 역시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13.15%에 마감했으며 1년만기 금융채는 12.93%, 5년만기 국민주택1종은 11.40%에 각각 거래됐다.<김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