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지역 일부 고등학교에서도 신입생들이 무더기로 예비소집에 불참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평준화 고교 배정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성남교육청이 18일 기존 5개 특수지 고교 중 이른바 '기피학교'로 알려진 4개 고교를 대상으로 신입생 예비소집 참가현황을 잠정 집계한 결과 이들 학교 전체 신입생의 약 26%에 해당되는 295명이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A고가 19%인 95명, B고가 23%인 63명, C고가 35%인 94명, D고가 12%인 43명 등이다.
특히 이들 학교는 이날 예비소집에 참가한 학부모들과 별도의 모임을 갖고 교육시설 개선대책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학부모 이해 시키기에 나섰다.
A고교의 경우 학부모 100여명이 예비소집이 끝난 뒤에도 교실증축 공사지연에 따른 소음대책과 스쿨버스 교체 및 노선 확대, 대학 진학지도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따지며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배정에 불만을 보이며 예비소집이 끝난 뒤 경기도교육청 농성에 합류하기로 해 고교 배정사태 후유증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