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철강시장 공급과잉 우려/포철 99년께 최대 제철소될듯

【유엔본부=연합】 세계 철강시장이 단기적으로는 공급과잉, 중기적으로는 생산시설 과잉으로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고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산하의 유럽 경제위원회가 15일 밝혔다.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럽경제위(UNECE)는 이날 펴낸 「96년 철강시장과 97년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한국의 포항제철(POSCO)은 광양제철소의 증설로 오는 99년에는 신일본제철을 능가, 세계최대 제철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CE는 북미지역과 한국, 중국, 대만,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조강생산 능력은 오는 99년에는 96년말보다 1천2백만톤이 증가한 총 8천7백70만톤에 이를 전망이라고 주장했다.특히 장래 예상되는 8천7백70만톤 가운데 전기로(EAF) 생산능력은 6천30만톤을 차지할 전망이다. ECE는 또 포항제철의 경우 현재 광양에 조강생산 기준 3백만톤 규모의 제 5 고로와 2백만톤 규모의 전기로 시설확장 공사를 벌이고 있어 이들 2개의 증설공사가 오는99년에 완공되면 조강생산능력이 96년말 2천6백50만톤에서 3천1백50만톤에 달해 세계최대의 제철소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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