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개인투자자들이 펀드 환매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직접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수익률은 주식형펀드보다도 훨씬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3일부터 28일까지 약 한 달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6.85%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동안의 코스피지수 상승률(3.25%)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 수익률은 주식형 펀드에 비해 형편없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9개 종목은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밑돌았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POSCO의 수익률이 -6.08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삼성중공업(-7.70%), 현대중공업(-6.05%), SK텔레콤(-5.66%), KT&G(-4.63%), NHN(-2.52%), 현대건설(-2.21%) 등으로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아차(5.54%), KB금융(0.19%) 등이 수익을 내고 있지만 주식형펀드 수익률(6.85%)을 밑돌았다. 오직 신종플루 테마주로 떠오른 녹십자(33.08%)만이 주식형펀드 수익률을 상회했을 뿐이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당수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형펀드 환매 후 직접 투자에 뛰어들고 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다"며 "외국인들이 우량대형주를 계속 사들이는 사이에 개인투자자들은 우량주를 오히려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