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할 당시 사용했던 태극기를 소장자인 재미동포 김동준씨가 27일 국회에 기증했다고 국회가 밝혔다.
이 태극기는 지난 42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개최한 한국독립 만찬 파티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김동준씨가 최근 미국을 방문했던 박관용 국회의장에게 기증의사를 밝혔었다. 이 태극기는 가로 1m43cm, 세로 84cm의 두꺼운 광목천 앞 뒷면에 청ㆍ홍색의 천으로 긴 몸통의 태극 양의(兩儀)와 청색의 4괘를 정교하게 재봉질로 겹으로 붙인 것.
태극기 연구 권위자인 김원모 단국대 명예교수는 “제작연대는 태극기 뒷면에 붙어있는 제작사의 마크를 볼 때 1930년대이지만 제작방법과 괘의 색깔 등은 초창기태극기인 데니의 태극기와 흡사해 태극기 원형 연구에 귀중한 사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