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북한 노동신문은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승리 60돌 경축 군악시위행진이 22일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인민군 종합군악대는 ‘7ㆍ27 행진곡’을 비롯한 전승절 기념 곡을 연주하며 평양 천리마동상 앞 도로에서 개선문을 지나 4ㆍ25문화회관 광장까지 시가행진을 벌였다.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는 대규모 집단체조 공연 ‘아리랑’ 공연이 막을 올렸다. 올해 아리랑 공연은 ‘우리의 7ㆍ27’이라는 노래로 시작되는 데서 보듯 전승절을 경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노동신문은 전승절 당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하는 대규모 열병식과 군중시위가 열릴 것으로 예고했다.
노동신문은 22일 정론에서 “조국해방전쟁의 1천129일을 위훈으로 빛낸 무적의 정예부대들이 승리의 자랑찬 군기를 날리며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사열을 기다리고 두 세기에 걸치는 반제반미 대결전에서 백승의 기상을 떨친 철의 강군이 열병의 시각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열병 식을 사열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노동신문 정론을 통해 김 제1위원장이 참석하는 열병 식을 예고한 것은 특이한 점이다. 이번 전승절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다.”라 말했다.
정론은 이어 “위대한 대원수님들을 우러러,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을 우러러 승리의 맹세를 다지며 행진해나갈 인민이여”라며 김정은 앞에서 군중시위도 열릴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이 열병 식과 군중시위를 동시에 개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전승절에 두 행사가 같이 열리는 것은 전승절 40주년인 1993년 이후 처음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