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청년실업이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대구는 최근 10여년간 전국 최악의 경제여건 등의 영향으로 청년실업률이 다른 지자체의 두배에 이를 정도로 심각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청년실업 해소 등을 위해 일자리 창출에 나서는 한편 벤처창업 및 첨단기업 유치 등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1일 대구시 및 대구종합고용안정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 대구지역 청년(15~29세)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26만1,000여명 가운데 2만9,000여명이 일자리를 얻지 못해 11.1%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같은 기간의 서울(9.4%), 광주(9.0%), 부산(8.4%), 인천(7.4%), 대전(6.3%) 등 다른 도시에 비해 훨씬 높고, 2002년 같은 기간 8.8%에 비해 2.3%포인트나 높다.
특히 2003년 4ㆍ4분기 청년실업자 2만9,000여명은 대구지역 전체 실업자 4만9,000여명의 60%에 육박, 전국의 경우 청년실업자 수가 전체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청년실업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대구지역 전체 실업률 역시 4.5%로 전국 평균 실업률(3.6%)보다 0.9%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의 실업문제는 젊은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활동 인구 전체의 문제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실업난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우선 단기사업으로 2,716억원의 예산을 투입,
▲공공근로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젊은층 직장체험 프로그램 운영
▲공무원 등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 등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젊은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492억원을 투입해 벤처창업 지원 및 기업체 인턴지원, 취업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