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한투신에 표대결 협조 요청"

올 초 주총에 앞서 소버린자산운용측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을 방문해 SK의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편을 들어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권성철 한투운용 사장은 “소버린측이 SK와의 표대결에 앞서 협조를 요청했었다”며 “하지만 국내 기관은 SK의 주식 뿐만 아니라 채권도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채권 회수를 원한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또 “채권단에서 제안한 이사진과 소버린측이 제안한 이사진이 별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굳이 소버린 편을 들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주식이익 극대화에만 관심이 있던 소버린측은 국내 기관들의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하고 3월 중순 표 대결에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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