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시장전면개방을 앞두고 소고기·돼지고기 등의 축산물 브랜드육이 봇물처럼 쏟아져나오고 있다.시장규모도 한우고기가 지난해 3백50억원에서 올해는 4백억원, 돼지고기는 3백억원에서 5백억원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오는 2000년을 전후해 시장규모는 더욱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돼지고기수입이 자유화되는 등 축산물시장개방이 진행되면서 축협·농협 등 생산자단체는 물론 지자체·대기업에 이르기까지 경쟁력강화를 위한 브랜드육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우고기의 경우 전남 강진군에서 생산되는 「강진맥우」를 비롯 경남 합천의 「가야산한우」, 경기도 가평축협의 「가평한우」, 충북 제천의 「박달재한우」, 경북 안동의 「안동황우촌」, 미원농장의 「순우리한우」 등 50여개 브랜드가 등장,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돼지고기는 도드람유통의 「도드람포크」, 축협의 「목우촌」, 퓨리나코리아의 「더 존」, 우방과학의 「에디슨DHA」, 한국냉장의 「생생포크」, 선진의 「크린포크」, 부광유통의 「영포크」, 풍국식품의 「미그린포크」, 우리농산의 「아라한포크」, 안성의 신양양돈단지「청정포크」, 제주시 탐라영농조합법인의 「한라산도야지」 등 40여개 브랜드가 시판 중에 있다.
또 미원농장이 「하이포크」를, 제일제당은 「진포크」 「순포크」를 각각 내놓고 있는데 특히 미원농장은 올해 지난해 2백21억원보다 55.2% 늘어난 3백43억원을 매출목표로 책정해놓고 있다.
닭고기도 전북양계협동조합의 「신선 도계육」, 영육농산의 「Y.Y치킨」, 한일식품의 「M·M치킨」, 미원마니커의 「마니커」, 해진식품의 「칠갑 토종닭」, TS해마로의 「해마로 치킨」, 하림의 「하림 닭고기」 등 10여개의 업체에서 브랜드육을 상품화했다.
이들 브랜드육은 냉동상태로 수입, 맛이 떨어지는 외국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대부분 냉장유통되는 신선육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게다가 백화점 등 시중 유통망을 통한 판매 외에 전문식당 개설을 통한 판매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문병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