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부품·장비株 선별투자를

원가절감·기술경쟁력 따라 차별화 커질듯
코닉시스템·삼진엘앤디·금호전기등 유망

최근 TFT-LCD(액정표시장치) 업종 경기둔화 추세로 부품 및 장비주들의 주가가 급락한가운데, 향후 기술력과 원가 절감력을 갖춘 업체들에 대한 선별투자가 유효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LCD 장비업체들의 경우 삼성전자 탕정공장, LG필립스LCD 파주공장 등 향후 3~4년은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부품업체에 비해 실적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부품 및 재료업체 가운데서도 원가절감 등을 통해 기술ㆍ가격경쟁력을 갖춘 곳과 그렇지 못한 기업 사이에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LCD 부품ㆍ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지난 4월 말에 비해 40% 가량 떨어져 전체적인 반등 가능성도 엿보이지만 내재가치주 중심의 선별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측면에서 장비업체들 중에서도 탑엔지니어링, 코닉시스템, 주성엔지니어링 등의 개별 종목들에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민후식 동원증권 연구원은 16일 “TFT-LCD 산업 성장 모멘텀의 약화 요인 때문에 업종 투자전략은 중립 의견을 유지하지만, 탑엔지니어링 등의 장비주들과 금호전기 등 일부 부품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투자전략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부품 및 재료주 중에서도 핵심부품의 국산화나 가격경쟁력을 갖춘 곳은 오히려 수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부가가치가 낮은 1차 부품업체(BLU-Back Light Unit)보다는 이들에게 재료를 공급하는 고부가가치 2차 부품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종목별로는 원가경쟁력을 갖춰 일각에선 최고의 ‘가치 부품주’로 꼽히는 삼진엘앤디, 일본에서 수입하던 편광판을 국산화한 에이스디지텍, 포토마스크를 만드는 LG마이크론, 수요가 늘고 있는 냉음극형광램프를 생산하는 금호전기와 우리조명, 신규 매출원인 LCD용 펠리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에프에스티등이 수혜 예상주로 거론된다. 민천홍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LCD 부품 및 장비주들이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돼 있으나 장비주들은 수주가 바로 위축되는게 아니고, 부품주들도 독자적인 기술을 갖췄거나 원가절감이 가능한 곳은 오히려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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