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은 예고된 악재"

950∼960선 지지, 내달까지 기간조정 거칠듯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이 이미 예고된 악재여서 주가에 반영된 데다 미국 등 세계 경제 호조 지속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에 큰 악재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23일 “주가가 추가 하락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고 950~960선은 지지될 것”이라며 “조정이 마무리되면 1,000선 안팎에서 1ㆍ4분기 기업실적이 나오는 다음달까지 기간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형렬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도 “미국보다 경기회복이 빠른 국가에 대해서는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미국 경기회복에 편승할 것으로 보여 외국인 자금의 재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석현 교보증권 수석연구원도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로 증시가 이미 조정을 많이 받은 만큼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다”면서 “글로벌 유동성 위축에 대한 불안이 가시면 증시가 안정을 찾아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외국인 매도나 해외 증시 하락이 지속되는 데다 국내 기관과 개인마저 위축될 경우 조정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류용석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중국도 위앤화 절상을 언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달러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내 경기흐름과 1ㆍ4분기 기업실적도 아직 호조세를 장담할 수 없어 2~3개월간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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