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하는 나눔경영] 이랜드

최종양(가운데) 중국이랜드 법인장 및 직원들이 침구, 위생용품, 의약품 등 4인 가족이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생필품으로 제작된 '긴급구호키트' 제작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랜드그룹

중국 이랜드 직원이 중국의 고아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 이랜드 직원들은 정기적으로 고아원이나 나병원 등을 방문해 나누는 삶을 실천한다. 사진제공=이랜드그룹


'기업은 정직하게 이익을 내야 하며 그 이익을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패션기업 이랜드의 제1의 경영이념이다.

이랜드는 이 같은 모토를 바탕으로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올바르게 쓰기 위해' 일한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02년부터 이익의 10%를 사회에 돌려주고 있으며 진정성, 정직성, 지속성의 원칙과 '처음이 되자, 최고가 되자(Be the First, Be the Best)!' 슬로건으로 이랜드 고유의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랜드는 수익 10% 사회환원 원칙에 따라 국내법인 뿐만 아니라 모든 해외 법인도 해당 지역에 수익의 10%를 사회에 환원에 힘쓴다. 앞서 1997년부터 이미 이랜드재단, 이랜드복지재단을 통해 지구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애써왔다. 각 지역의 다양한 긴급 구호활동, 제3세계 지원사업 등이 그것이다.

이랜드 복지재단은 투명한 회계 보고를 위해 기업재단 산하 복지관 홈페이지에 세입세출 내역을 상시적으로 공개하는 일을 처음으로 시도해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1999년부터는 기업재단 최초로 복지관을 수탁 운영하여 현재 마포노인종합복지관, 월곡종합사회복지관, 하당노인복지관, 진도노인복지관 등 9개의 복지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 복지재단은 직원자원봉사와 직원기부 활동도 진행 중이다. 각 유통점ㆍ사업부에 자원봉사리더를 선정, 맞춤형 마니아 봉사를 통해 기관 및 프로그램을 연결하고 있다.

또 이랜드 직원들의 급여에서 자동 절삭하는 '이삭줍기펀드'를 통해 각 사업부, 유통점 별로 펀드 매칭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70%의 직원이 이삭줍기펀드에 참여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에도 봉사활동을 추가했다. 직원 승진 교육 프로그램이나 신입사원 교육에 해비타트 활동이나 고아원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랜드는 최근 가족 복지 프로젝트로 '위기 가정 지원' 사업을 새로 추가했다.

경제적 어려움, 가정해체, 질병, 장애 등의 어려움으로 홀로서기 어려운 소외된 이웃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가정 내 주 소득원의 사망, 가출, 가구구성원의 질병이나 학대, 화재 등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위기가정에게 재정지원, 물품지원을 하여 가정이 당면한 위기상황을 벗어나며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데 목적이 있다.

각 개별 사업장 별로는 뉴코아와 2001아울렛이 한 점포당 1개의 사회복지관련 기관을 연계해 직원 자원봉사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단을 조직하여 현재 150개의 봉사 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사랑의 장바구니'역시 뉴코아와 2001아울렛에서 진행하고 있는 독특한 사회봉사 프로그램. 지점별 지역 내에 사회복지관과 협력해 65세 이상 저소득 독거 노인이나 장애인 세대를 선정하고 정기적으로 쌀이나 생필품을 등을 전달하는 것이다.

특히 사내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 중에서도 봉사자를 모집해 함께 사랑의 장바구니를 전달하고 독거 노인 등의 말벗이 되는 활동을 하면서 점포 이윤을 지역 내 적극 환원하고 있다.

아울러 이랜드는 진정한 사회 일꾼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장학생도 양성하고 있다.

1997년도 베트남 장학사업을 시작으로 2006년도부터 스리랑카 장학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1,025명(베트남 870명, 스리랑카 155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현재 2,000여 명의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제3세계 아동결연사업'은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월 3만원의 후원금을 통해 제 3세계 아동에게 필요한 영양공급, 교육, 의료진료 등을 제공함으로써 건강하고 온전한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단순히 아동만을 돕는 것이 아니라 아동의 가족과 마을에 각종 개발 사업을 함께 전개하여 빈곤퇴치와 자립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학교 및 교실건축 사업을 통해 저개발국가 아동 청소년들에게 학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전개하는 중이다.

특히 이랜드 임직원들의 1대1 아동결연을 통해 모잠비크(니잠무딘, 깔리안뿌리, 타라마니), 인도(고바, 비다어번던트, 벵겔리니), 베트남(리엔선)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으며 매년 여름 임직원 해외 자원봉사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쓰기 위해서' 일하는 이랜드의 경영 이념에 따라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으로까지 뻗어나가 도움이 필요한 세계 어느 곳에든지 가는 것이 이랜드 사회공헌의 목표"라며 "세계에서 나눔을 가장 잘 실천하는 기업이 되기까지 나눔 행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정부서 '중화자선상' 2년째 수상 영예



심희정기자




지난 4월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중화자선상 2년 연속 수상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 했다. 1994년 중국진출 이후 줄곧 힘써 온 이랜드의 사회공헌활동을 중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2005년부터 시작된 중화 자선상은 중국 정부의 민정부(국내 보건복지부에 해당)가 주관하는 사회공헌 분야에서 주는 상 가운데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올해로 창립 18주년인 중국 이랜드는 빈곤 고등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도록 중국 내 빈곤지역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이랜드 사회공헌 담당자들은 지난해 7월부터 4개월간 베이징, 상하이, 꾸이쪼우성(貴州省), 샨시성(山西省), 지앙시성(江西省) 등 중국 5개 지역 내 1,863명의 빈곤 장학생을 직접 찾아가 만나기도 했다.

이들은 거의 매일같이 4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 속에 에어컨도 없는 차를 타고 학생들을 찾아 다니는가 하면 귀주성에서는 봉고를 타고 산길을 8시간 달려 늦은 밤 어려운 학생들을 찾았다. 그렇게 만난 1,863명의 장학생 중에는 부모님을 모두 잃고 78세 할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는 고아 남학생을 비롯해 10살 때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도 밝은 미소로 반기는 여학생, 맹인 아버지 두 손을 꼭 잡고 장학생 선발 미팅에 참석한 남학생 등 가슴 절절한 사연들이 허다했다는 전언이다.

중국 이랜드는 특히 올해 단순한 학자금 지급에 머물지 않고 정기적으로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애로점을 살피는 한편 방학 중에는 캠프를 운영하는 등 학생들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데 힘썼다. 직원들의 개인 기부를 통해 장학생들과 일대일 결연을 맺고 필독서를 보내주며 생일을 축하 해 주는 등 학업 지원뿐 아니라 정서적인 지원도 병행했다. 이로써 연말까지 전국 12개 지역에서 총 3,000명의 빈곤 장학생을 지원하는 게 목표다.

2000년부터 시작되어 온 나병원 직원자원 봉사도 올해로 만 12년을 맞았다. 중국 이랜드는 신입사원 교육부터 매월 1회 직원들의 나병원 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나병원 외에 양로원과 장애고아원 등도 매월 1회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중국 이랜드는 매월 셋째 주 목요일을 직원자원봉사의 날로 정하고 양로원의 어르신들과 함께 공원 산책을 나가기도 하고 고아원 아이들과는 함께 놀아주며 개인적인 자금을 들여 물품 제공도 아끼지 않는다.

중국 이랜드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는 장애 고아원 아이들과 양로원에 계신 어르신들께 생일축하 파티를 열고 있는데 감격해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다"며 "봉사 활동을 통해 삶이 더 따뜻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