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3면 박스-경제변수.엔화약세 및 정치불안이 증시회복 최대 걸림돌최근 지속되고 있는 엔화약세가 올해 주식시장 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및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등 정치불안도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변수로 지적됐다.
국내 증권 및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시장에 가장 큰 악재로는 요즘 국내 경제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엔화약세'를 최우선으로 지적했다. 복수 응답임에도 불구하고 100명의 응답자 중 72명이 의견을 같이해 2002년 주식시장이 엔화 가치에 의해 휘둘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당 130엔을 넘어선 엔화 가치가 계속 떨어진다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국내 경상수지 등 각종 경제지표에 빨간불이 켜질 수 밖에 없고, 이는 주가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성금성 현대투신운용 운용본부장은 "엔화 약세는 원ㆍ달러 환율 및 중국 위엔화까지 영향을 미치는 국내 증시의 최대 악재"라며 "엔ㆍ달러 환율이 140엔대까지 간다면 국내 경제 및 증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실시되는 대통령선거 및 지자체 단체장 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으로 인한 정치불안도 증권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예상됐다. 전체 응답자중 50명의 전문가가 이 같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정권말기에 나타나는 주가 약세현상이 이번에도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구조조정 실기(23명)와 경제성장 둔화(16명), 정책불신(14명), 금리상승(10명) 등을 증시변수로 꼽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 주식시장에 가장 영향력이 컸던 변수로 미국경제동향과 외국인투자자를 꼽았다. 금리와 기업구조조정, 수출둔화는 상대적으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홍준석기자